절로, 뉴욕이 사랑스럽다.
다시 뉴욕이 아른거렸다.
뉴욕,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스크린을 뚫고 뉴욕을 만나고 싶었고,
내가 사랑하는 뉴욕도 마음 속에서 촤르르~ 영사기를 돌렸다.

나도~ 뉴욕, 아이러브유~

왜냐고?
오늘은 여기까지만.
아일 비 백, & 토킹 어바웃 <뉴욕, 알라뷰>

애니웨이, 아이 미스 유,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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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에 가고 싶다고 생각한 건,
  애초 파블로 네루다 때문이었다. 더 따지자면 영화에서 비롯된.
<일 포스티노>!(물론 네루다는 주인공이 아니고, 영화적 상상도 가미됐다.)

그리고 칠레를 알아보니,
아옌데가 있었고, 빅토르 하라가 따라왔다.
무엇보다, 그곳엔 혁명이 있었다. 아옌데가 주도했던.

칠레혁명에는 인민들이 있었다.
세계 역사상 처음으로 선거를 통해 사회주의 정부를 세웠던.


대한민국의 많은 이들에게 칠레는,
자유무역협정(FTA)를 맺은 상대국이자, 와인의 나라지만,
내겐 혁명을 만들어낸, 네루다, 칠레, 빅토르 하라와 같은 혁명가를 탄생시킨 부러운(!) 국가다.



오늘(9월23일)은 다시, 파블로 네루다의 36주기다.

그는 대문호였지만, 정치가이자 혁명가이기도 했다.
1970년 9월, 대선을 앞두고 공산당의 대통령 후보였던 그는,
후보직을 사퇴하고 공산당과 사회당이 주축이 된 인민연합의 단일후보로 아옌데를 내세웠다.


그것이 칠레혁명을 만들어냈다.

빅토르 하라는 불러댔다.
"우리 승리하리라(Venceremos·벤세레모스)"


칠레는 모름지기, 9월에 가야한다.
칠레혁명이 일어난 것도 9월이었지만,
혁명의 스러짐, 자본가의 쿠데타가 혁명을 매장한 것도, 9월이었다.
아옌데가 11일, 빅토르 하라가 16일, 네루다가 23일, 9월의 혁명은 그렇게 마침표를 찍었다.

피노체트의 쿠데타가 일어나고, 군바리들이 사경을 헤매고 있는 네루다의 집에 들이닥쳤다.


네루다는 군바리들에게 이런 말을 전했단다.
"잘 찾아보게, 여기 당신들에게 위험한 게 한 가지 있지, 바로 ‘시’라는 거지."
어쩜. 이것이야말로 아직 죽지 않은 혁명간지 아니겠나.
그러나, 그도 결국 2주 후 세상을 떠났고.

앞서 혁명가들의 나라였던 칠레에 발 딛기 전, 봐야 할 영화목록들.
 <칠레전투> (칠레전투 3부작)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
<실종>

그리고, 후식으로 또 보는 <일 포스티노>.


근데, 사실 칠레를 가고 싶은 솔직한 이유 중의 하나는,
W.

뭔, 소리냐고?
적도에서 남극까지 총 4270㎞에 달하는 긴 국토를 지닌 칠레, '3W의 나라'로 불린다.
'기후대’(Weather)'가 우선 다양하다.
와인벨트를 걸친 덕에 향 좋고 맛있는 '와인'(Wine)이 있다.
 진짜는 이거다. 아름다운 '여자'(Women)가 많다는 것.

그리고, 그닥 유명하지는 않지만,
커피도 있다. 긴 국토 덕분에 커피벨트에도 걸치니까.
칠레에 가서 보고 확인할 것도 참 많다.
그나저나, 칠레 가서 아름다운 여자를 보고 칠렐레팔렐레하면 안 될텐데.
너무 싼티 나잖아!!!


어쨌거나, 지금 여기에도, 벤세레모스!
MB라는 이름으로 대표되는 천박한 자본꾼들이 쿠데타를 일으킨 현실 아닌가.
버티고 견디면서, 당신과 나, 벤세레모스!

☞ 네루다, 피노체트, 바첼레트

☞ 1973년 9월11일의 아옌데




2008/09/23 - [메종드 쭌/기억의 저편] - 파블로 네루다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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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9월19일(토요일) 문래예술공단에는,

나도 멤버로 참여하고 있는 '문래동_사용하기(http://cafe.naver.com/munraemanual)'의 중간발표와 파튀파튀.

문래동 혹은 도시와 예술의 관계에 관심 있는 누구나 올 수 있는 자리.

특히, 파튀 장소인 세현정밀 사장님께서 제공하는 오리고기와,
푸짐한 먹을거리가 반길 것이란 사실. 
자자, 문래예술공단으로 오시라.



파튀가 끝난 뒤에는, 골다방으로 오시라.
거기서 우리는, 시대의 씻지 못할 상처, 용산을 만난다.
 그렇다, 지금은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면서 갈 곳을 묻는 이들에게,
국가가 폭력으로 대답하는 시대다. 그것이 세상의 일상적인 풍경이다.

MB라는 이름으로 대변되는 국가권력의 비열함과 엄혹함에 분노하고,
무엇보다 그 용산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는 당신이라면,
골다방으로 오시라.

그 빚 모두를 갚을 수는 없겠으나,
 잊어서는 안 될, 우리 시대의 이야기를 되새기고,
희생당한 이들에게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시라.

그렇게,
골다방은 용산포차로 변신한다.
순회 중인 전시회의 열번 째 행사다.


특히, 19일에는 진짜 '포장마차'가 열린다.
 막걸리도 있고, 파전도 있고, 국수도 있고, 생뚱맞지만 커피도 있다.
판매수익금은 전액 유가족에게 전달된다.

용산에게 빚진 자들이여, 오시라...
빚을 지고자 해서 진 것도 아니요,
무언가 우리가 잘못해서 진 빚도 아니요,
그저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빚을 질 수밖에 없음을...

시대의 야만을 함께 씹고, 연대할 이들과 함께...

아래는, 전시회와 관련한 개요.

<용산포차_아빠의 청춘>전은 용산참사 현장에서 주워온 냉장고, 간판, 문고리, 숟가락, 도마, 컵, 선반 등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설치하는 데서부터 시작됐다. 여기에 파견미술가를 자임하는 예술가들의 현장작업이 결합했다. 누군가는 영정을 그렸고, 누군가는 고인과 유족들의 행복한 일상이 깃든 사진을 모았다. 또 다른 누군가는 함께 철거싸움을 하는 이들의 자질구레한 삶을 꾸준히 기록했다.
 
마치 박물관을 연상시키는 전시의 외양은 예술이 사회적 갈등에 어떻게 개입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하나의 대답을 보여준다. 목소리 높여 가해자들과 싸우는 것은 마땅히 필요하다. 아니, 단지 목소리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다면 악다구니를 쓰고 몸부림을 쳐서라도 저 살인자들의 두꺼운 낯짝을 까발려야 한다.
 
그러나 ‘용산포차’는 낮은 목소리로 유족들과 철거싸움 당사자들의 상처를 다독인다. 괜찮다고, 이 처절한 싸움에 우리가 함께하고 있다고. 우리는 이 잊을 수 없는 만행을 끝끝내 기억할 것이라고.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라고.
 
전시장의 안락하고 따뜻한 분위기는 역설적으로 용산을 외롭게 만들고 고립시키는 가해자들을 격렬하게 상기시킨다. 어느 새 용산의 야만을 희미하게 지워버리는 기억과 신경의 나태함에게 묻는다. 너에게 용산은 무엇이냐고. 그리하여, 우리는 모두 용산에 빚진 자들이다.



참~, 약도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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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티 댄싱(Dirty Dancing>, 방방 뛰며 발을 구르게 만들었던 영화.
그래서 2007년 재개봉 때, 다시 한번 발구름을 하기도 했지만.
 

패트릭 스웨이지의 진짜 매력은,
<폭풍 속으로(Point Break)>.
나에겐 그랬다.

<사랑과 영혼(Ghost)>의 로맨틱 가이 따위는,
말하자면, 쉬어가는 페이지.

패트릭은,
진짜 마초일 때 빛났더랬다.

패트릭이 맡았던 보디, 악당임에도 도저한 카리스마로 극을 압도했고, 진짜 마초의 향을 풍겼지...


애송이 FBI요원 죠니(키아누 리브스)를 매혹시키고야 말았던 싸나이, 보디.
폭풍우 몰아치고 해운대를 삼킬 법한(물론 오버) 파도 앞에서도 서핑을 나섰던, 
그 진짜 싸나이를 기억한다면,
지금 그의 떠남은 아마, 다음 생애를 기약하자는 신호임을 알 것이다.

패트릭의 폭풍간지가 가장 빛났던 이 때.
마지막 장면, 유유자적 서핑하러 들어가며, 보디가 죠니에게 그러잖나.
"다음 생애에서 보자."



그래, 내 스크린 속 진짜 마초, 패트릭 스웨이지.
췌장암 따위가 싸나이의 길을 막을 순 없는 법.

안녕, 나의 진짜 마초.
잘가요, 나의 폭풍 간지.
이번엔 또 어디로 서핑 갔는지 모르겠으나,
우리 다음 생애에서 봅시다.

 
2007/08/22 - [메종드 쭌/무비일락] - 차가운 파도의 유혹, 끌(꼴)리면 가랏!!!...<폭풍 속으로>
2007/11/21 - [메종드 쭌/기억의 저편] - '더티 댄싱'이 돌아왔다! 환호하고 구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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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당신에게 하고픈 말이 있어요.
요즘 꼭 가고 싶은, 꼭 가야할 곳이 생겼어요.
머리속에선, 아니 가슴속에선 계속 그곳을 그려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눈물이 시큼거리는 거 있죠?

어딘지 알아요?
아, 제목에서 눈치 챘어요?
역시 당신은 왕센스쟁이! 왕감각쟁이!

맞아효~
씨네코드선재에서 마련한 '신카이 마코토 특별전'!
씨네21에 쪼매나게 소개된 시간표를 보고선, 짧은 탄성을 냈지요, 아~

'초속 5센티미터'로 심장이 막 뛰고,
 '별의 목소리'가 내 귓가를 때리는 것 같고,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가 막 내품에 안기면서,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에 다다른 그런 느낌!

아마도, 이런 느낌? ^.^


당신은 그런 느낌, 아세효?
한마디로 뽕 세게 맞은 황홀경이죠!ㅎ
어떤 섹스의 순간보다 짜릿하게 다가오는 그런.

오래 전, 처음 만났던 마코토의 작품, 누군가의 싸이에서 우연히 만났던,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5분짜리 이 작품, 그냥 훅~ 갔지요.
아무런 생각 없이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알아듣도 못하는 일본말에, 흑백의 잔잔한 영상인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눈과 귀를, 아니 오감을 샅샅이 훑어버린,
그 어찌할 수 없었던, 그야말로 무방비 상태에서 느낀 어떤 전율의 순간.
 
아마,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순간이 그러할까요.
처음 그렇게 신카이 마코토를 만났고,
그 후 그의 이름을 뒤지며 찾았던,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아, 내 인생의 영화 중 한 편이죠.
섣불리 말할 수 없어, 꼬불쳐놓은 하나인데,
곧 당신에게도 주절주절 풀어놓을 기회가 있을 거예요.
사유리와 히로키의 어떤 약속과 사랑... "우리는 변치 않을 약속을 했다…"
 
그리고, 역시나 찾아본 <별의 목소리>.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별의 목소리> 모두 DVD였죠.
그러다 마침내 스크린에서 처음 만났던 신카이, <초속 5센티미터>!
역시나 황홀경이었던, 그 아스라함...
 
그래요, 그 모두를 볼 수 있는 기회에요.
이 어찌 좋지 아니할쏜가 말이에요.
얼쑤~
 
우리, 그렇게 만나요.
신카이 마코토를 만나고, 감성의 흩날림을 느껴요.
지난주 사정이 생겨 못가서 이번 주엔 꼭 만날래요.
우리, 잠시 마주치거든, 가벼운 눈 인사라도 꼭 나눠요.
우린 그렇게 한 세계 안에서 시공간을 공유할 수 있을 거예요.^.^
 
우리, 그렇게 약속해요...
당신과 나의 약속...

계속... 계속...

 

...찾아다녔어...

 

나... 이번에는 약속을 지키고 싶어...

 
 
더보기를 하면, 신카이 마코토 특별전 소개와 시간표가 있어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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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고딩(들)도 골다방을 찾아온다.
그런데, 교복까지 갖춰입고 찾아온 예는 없었다.
정말 뽀송뽀송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만큼의 남고딩이 한 명 들어선다.


카메라를 둘러멘 것으로 보아, 출사를 나온 듯하다.
어떻게 찾아왔나 싶어, 궁금함이 묻어난다.

역시나 사진촬영을 위해 이곳을 들른 거다.
'좋은 걸 어떡해'(카라멜 마키아또)를 시키는데,
이젠 촌스럽게 물어보지 않기로 한다. "고등학생인데 커피 먹어도 돼요?"
아, 한번 그랬다가 쫑크를 먹었던 터라.^^;;;
 
어느 별에서 왔냐고 물었더니, 파주란다. 우와~
되게 멀리서 왔다고 놀랐더니, 1시간도 걸리지 않는단다.
음, 이 몸이 집에서 여기까지 오는 시간보다 덜 걸린다.=.=;; 된장.

파주가 그렇게 외딴 시골이 아니라고 강변하는 이 소년.
후훗, 귀엽기도 하지.
물론, 그곳이 시골이라서가 아니라,
경계를 넘어서는 곳이라 멀게 느껴져서 그랬어요~

파주에서 왔다고 하니, 자연 헤이리 얘기도 나왔는데,
이곳이 헤이리마을 같은 곳이 아닐까 생각했단다.
그런데 와 보니, 이 곳이 더욱 좋단다.
인위적으로 예술마을을 꾸민 곳이 아닌, 자연적으로 생긴 이 곳이.

이번이 두 번째라는 소년.
그 뽀송뽀송한 얼굴에 참으로 즐거워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혼자서 이런 공간을 찾아 혼자서 즐길 줄도 아는 이 소년이,
왠지 참으로 미덥고 대견하다.

지금 고2의 학생이라,
더 자주 이곳을 찾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대학에 가면, 사진을 전공하고 싶다고 했다.
여기 사진작업을 하시는 작가도 계시다고 위치도 알려줬더니,
무턱대고 찾아봬도 될까요, 라고 그 순진한 얼굴로 묻는다.
그럼, 나쁜 분이 아니니까, 괜찮아, 괜찮아.

문득, 나보고 왜 이곳에 왔냐고 묻는다.
음, 10대에게 받아본 그런 질문은 처음이라,
잘 알아들을 수 있게 어떻게 대답할지 아주 잠깐 고민하다가,
짧고 간명하게 대답한다. "재미있게 살려고!"

그랬더니 얼굴이 환해진다.
소년이 보기에도, 어른들 쳇바퀴가 안돼 보였나보다.
아니, 분명 소년도 어른이 되면 그렇게 살고 싶진 않을 게다.
다른 삶을 허용하지 않고,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살아가는 대부분의 삶.

어줍잖게, 꼰대의 조언을 하고 만 셈이지만,
하고 싶은 일, 무엇을 하면 행복해할지 스스로 찾아보라고 한다.

지금 소년에겐, 사진이 그런 존재인 것 같다.
소년은 옥상의 트랜스포머를 비롯, 몇몇 작품을 마주하고,
옥상에서 본 풍경을 찍고는, 벤치에 걸레질하고 있던 내 모습도 찍고 싶단다.

자주는 아니지만, 또 오겠다는 인사를 한다.
다음에 올 때는 날 찍은 사진을 꼭 주겠다는 말과 함께.
그냥 빙그레 웃음이 났다.

교복을 입고 찾아온 오늘의 고마운 어린 손님.
부디 꼭! 사진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아나갈 수 있길.
내가 바랄 수 있는 것은 그것 하나였지만,
오늘 하루, 이 작은 손님으로 인해 므훗했노라.
언젠가 소년이 찍은 사진을 이 공간에서 전시할 수 있는 그날도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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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아이'님이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읽고 쓴,
구구절절한(!) 서평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를 읽자니,

도저히 듣지 않을 수가 없었다.
(김)동률의 노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물론, 나는 '다시 사랑'을 꺼낼 인물, 아니다.
떠나가는 상대를 붙잡은 적, 한번도 없다.
그저 받아들이고 감내했을 뿐.

그냥, 어떤 옛사랑(들)이 스르륵 떠올랐다.

한때 더 없이 소중하고 천국이었던 당신의 향기,

이제는 아주 자그마한 방으로 줄어든 당신의 자리,
고스란히 그것을 견디고 받아들이며 지탱해 온 나의 시간들도.

'다시 사랑한다 말하'고 싶은 생각 없다지만,
이렇게 문득, 옛사랑이그리워지는 시간이 있다.

아, 가을인가보다.
내 마음에 가을이 분다.

그리고 고맙다.
계절의 감성에 휘둘릴 수 있을만큼의,
사랑을 선물해 준 당신(들)에게...

언제 또 그리워할 지 알 수 없지만,
내 모든 것이자 천국이었던 당신,
추억할 수 있어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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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팔월에 날아온 두 통의 편지.
믿기 힘든, 아니 믿기 싫은 작별을 고하는 편지였어.

우선, 백두대간과 씨네큐브의 결별.
그것은 곧 우리가 알고 있는 씨네큐브가 작별을 고한다는 말이었어.



거기에 덧붙여진 또 하나의 크로스 카운터.
뭬야, 이래도 돼?란 말이 절로 나왔던 압폰지(스폰지하우스 압구정)의 작별인사.


여느 만남이 그러하듯,
이별도 대개 느닷 없이 훅~ 다가오더라.
사람의 힘이나 의지로도 어쩔 수 없는 순간이지.
작고 사소할 지 모르지만, 그것은 생의 어떤 균열이야.

어떡해, 어떡해.
알면서도 떠나보내야 하는,
영원히 익숙해지지 않을 이런 작별의 순간들.

흑, 저들과의 헤어짐.
이유나 명분이야 각자 있지만,
크게 보면, 자본과의 싸움에서 밀려난 억울하고 아쉬운 작별.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를 내뱉으며 자조할 수밖에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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