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해 9월16일.
우리의 '소셜 카페(Social Cafe)'에는,
'소셜 커피(Social Coffee)'와 함께, 이 노래들이 울려퍼지리라.
물론, 나는 DJing(디제잉)을 할테다! "오늘은 왠지~~~" (손발 오그라들어도 꾹!)


1. 마리아 칼라스(Maria Callas).

천상의 디바, 오페라의 여신.
헤밍웨이는 그녀를 두고, "황금빛 목소리를 가진 태풍"이라 불렀다.

1977년 9월16일, 더 이상 그녀의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오늘, 33주기. 그 목소리를 듣는다.
스피커가 후져서 아쉽다.
 
지금 나오는 곡은, 맞다. 그렇다.
덴젤 워싱턴, 탐 행크스 나온 <필라델피아>에서 주인공의 감정을 훅 끌어올리는,
지오르다노의 오페라 [안드레아 쉐니에] 중 'La mamma morta(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천상의 목소리와 천하의 속물 사이, 마리아 칼라스(Maria Callas)


2.
빅토르 하라(Victor Lidio Jara Martinez).

기타와 노래로 쿠데다와 불의에 저항한 칠레의 가수.
사회주의 정권을 세운 아옌데 대통령의 지지자였다.
반란 허수아비 피노체트군에 의해 노래를 멈췄다.

1973년 9월16일, 아옌데 대통령이 죽은지 불과 5일 후였다.
지난해, 사후 36년 만에 부검을 했다. 30발 이상의 총격을 받았다.
그리고 산티아고 묘역에 재안장됐다. 수천 명의 칠레인이 함께 했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음악 뿐 아니라 연극 연출가로도 두각을 나타냈다.
모든 사람은 자유와 평등을 누릴 권리가 있다는 이상을, 그는 노래에 담았다.
칠레 공산당에서 활동하면서 칠레뿐 아닌 라틴아메리카를 돌며 자유를 노래했다.

그의 노래는,
인민의 삶을 달래주고 사회에 적극 참여, 변혁을 추동하는 에너지를 품었다.
'Te recuerdo Amanda(당신을 회상합니다, 아만다여)',
'Cancion del arbol del olvido(망각수의 노래)',
'일하러 나갈 때', '선언' 등도 좋지만,
뭐니뭐니해도, 벤세레모스(
Venceremos·우리 승리하리라)!

책, 2년 전 개정판으로 나온
《빅토르 하라》.
과거에는 《끝나지 않은 노래》로 나왔다지?
빅토르 하라의 부인이자 무용가인,
조안 하라(Joan Jara)의 비망록.
그들의 뜨거웠던 사랑,
칠레(인)와 자유·평등을 향한 열정. 핫, 뜨거뜨거!


커피는 따뜻하고, 음악은 뜨겁다.
펼쳐든 책은,
《빅토르 하라》 혹은 마리아 칼라스.
영상을 튼다면, <칠레 전투> 혹은 <칼라스 포에버>.
                                아, 행복하다. '소셜 카페'로 오세요. :) 





저작자 표시 비영리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그는 시인이다.
(콜롬비아의 대문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그를 어떤 언어로 보나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시인이다"라고 했다.)
그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다.(1971년)
그는 공산주의자다.
그는 좌파다.
그는 정치인이다.
그는 외교관이다.
그는 혁명가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는 사랑을 알았던 사람이다.
인류에 대한 사랑보다 더 힘든, 인간에 대한 사랑.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것이 내가 아는, 그다. 파블로 네루다(1904.7.12~1973.9.23).
오늘은 그가 떠난지 35년이 되는 날.
그를 기억하는 이유는, 그렇다.
그를 통해 나는 칠레의 굴곡진 역사를 조금이나마 알았다.
그래서, 그는 내게 세계를 넓혀준 사람이다.
칠레의 9월은 혁명의 스러짐을 맛봤다.
살바도르 아옌데도, 빅토르 하라도 1973년 9월에 스러졌다.
칠레의 혁명은 그렇게 미완성인 채로 피를 흘렸다.
피노체트, 그 뒤의 미국이 칠레의 혁명을 일그러뜨렸다.
그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뜬 것은,
아마도 피노체트의 쿠데타 때문이었을 것이다.
네루다의 장례식 공개거행을 피노체트는 막았지만,
칠레인들은 그럼에도 군사독재정권 최초의 항거를 하며,
그의 떠나는 길을 밝혔다고 한다.

혁명은 때론 그런 것이다. 김수영(푸른 하늘을)이 그리 말했듯.
자유를 위해서 비상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
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있는가를
혁명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
혁명은 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가를

나는 오늘, 그를 생각하며 칠레도 떠올린다.
언젠가, 나는 칠레를 찾아,
파블로 네루다의, 살바도르 아옌데의, 빅토르 하라의, 흔적을 만나고 싶다.

오늘, 파블로 네루다를 생각한다.

나는 생각한다 (파블로 네루다)

나는 생각한다 키스와 침대
빵을 나누는 사랑을

영원한 것이기도 하고
덧없는 것이기도 한 사랑을

다시금 사랑하기 위하여
자유를 원하는 사랑을
찾아오는 멋진 사랑을
떠나가는 멋진 사랑을

그리하여, 나는 모든 이를 위해 노래한 그를, 또 생각한다.

모든 이를 위하여 (파블로 네루다)

내가 그대에게 말해야 할 걸
문득 말할 수 없을 따름이다,
친구여 용서해다오; 그대는 안다

그대가 내 말을 듣지 못할지라도
내가 잠들었거나 눈물 속에 있지 않앗다는 것을,
오랫동안 그대를 보지 못했어도 나는
그대와 함께 있고 또 끝까지 그러리라는 것을.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걸 나는 안다.
"파블로는 뭘 하지?" 나는 여기 있다.
그대가 이 거리에서 나를 찾는다면
그대는 내가 바이올린을 갖고 있는 걸 알 것이다,
노래를 시작할 준비가 되어,
죽을 준비가 되어.

내가 이 사람들이나 그대에게가 아니라
다른 누구를 향해 떠나야 한다는 건 별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대는 잘 들을 것이다, 빗속에서,
들을 것이다,
내가 오가며 떠도는 것을.

그리고 그대는 내가 떠나야 한다는 걸 안다.
내 말이 그걸 모른다고 해도
확언하건대, 나는 떠난 사람이다.
끝나지 않는 침묵은 없다.
그때가 되면, 나를 기다려다오,
그리고 내가 내 바이올린을 가지고
거리에 도착하고 있음을 알려다오.


그래서, 나는 당신에게 영화 <일 포스티노>도 권한다.
파블로 네루다, 그리고 <일 포스티노>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BLOG main image
버려질 수 없는, 버려져선 안되는 생의 사랑 by 필감준수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439)
My Own Coffeestory (71)
메종드 쭌 (259)
러브레터 for U (27)
온통 어리석음의 기록 (63)
할말있 수다~ (14)
캘리쭌 다이어리 (3)

글 보관함

달력

«   2012/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Total : 447,809
Today : 7 Yesterday : 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