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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14 내릴 때를 아는 좋은 비, 호우시절

호우(豪雨) 쏟아지는 날의 여름 오후.
비는 창을 때리면서, 땅을 향하면서 소리를 낸다.
정제될 수 없는 그 소리와 재즈 피아니스트 켄타로 키하라(Kentaro Kihara)의 선율은,
어쩌면 빗소리를 질료 삼아 음악을 빚어낸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조응한다.

알싸하게 핸드 드립한 LOBODIS 커피의 산미, 역시 비의 감흥을 북돋고.
어쩌면, 지금은 그렇게 호우시절(豪雨時節).


허진호는 늘 내 안에서 비가 나리도록 만들었다.
나는 허진호의 4편 장편, 어느 하나 좋지 않은 게 없었다.
(혹평 많이 들었던 <외출> 조차도, 내겐 아득함. 그들의 흔적이 깃든 곳을 둘러보기도 했다.)

그리고, 이 계절이 끝나면, 찾아온단다.
<호우시절(好雨時節)>!

호우(豪雨) 나리던 날, 느닷 없이 가을을 기다리는 이유가 생겼다.
그렇게, 내 가슴이 비가 내린다.
그렇게, 비 오는 날의 여름 오후.


비 그리고, 나와 당신의 이야기.


P.S. 꺄아아아아아아아~
난 정우성, 좋아라 한다. 허진호와 정우성의 만남이라니, 이 어찌 윽빠이 좋지 않을쏘냐.
고원원. 중국 배우라는데, 예쁘다. 그녀를 맞는다면, 나도 호우시절!
그녀라는 비, 맞고 싶다. 괜히 하늘을 쳐다 본다. 아뿔싸, 비가 내 눈에 들어온다.
이 비가 혹시 그녀인가.
눈에 들어와도 아프지 않을 그녀(잘 알지도 못하면서!), 고원원.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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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질 수 없는, 버려져선 안되는 생의 사랑 by 필감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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